학대당한 기억에서 벗어나려 하다가 - 해리장애
해리장애는 기억력, 정체성, 자기 인식에 이상이 생긴 장애입니다. 해리는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고자 사회나 자신을 분리하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 학대와 같은 충격적인 경험의 결과로 기억, 정체성, 감정, 지각, 행동에 이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해리장애는 3가지로 나뉘어요. 해리성 기억상실은 스트레스를 준 사건 전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해리성 정체성 장애는 다중인격처럼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것입니다. 이인성/비현실감 장애는 몸과 자아 또는 주변 사물로부터 분리돼 ‘자기가 없는 느낌’을 받는 상태입니다.
주원인은 어릴 적 학대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 경험입니다. 학대를 당한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그 결과, 해리장애와 동시에 알코올 중독, 우울증, 불안장애 그리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리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선 크게 2가지 과정을 거칩니다. 뇌의 기질적 질환과 구별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정신건강 전문가와 자신의 생각, 감정 및 행동에 대해 상담합니다. 필요하다면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와도 면담합니다.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고통스러운 경험을 이야기하며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웁니다. 해리장애를 치료하는 약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하고자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학대를 겪은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해리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스트레스로 인해 자녀를 대하는 방식에 문제가 생기면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부모교육을 통해 자녀를 원만하게 키우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자녀가 충격적인 경험을 겪었다면 진료를 받아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