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가상환경 기반 전산장애 모의훈련 실시
- 실제 병원과 유사한 ‘디지털 트윈’ 활용한 국내 최초 가상환경 전산장애 훈련
- 진료 등 필수 업무 운영 중단 없는 교육 및 훈련 시스템 마련에 의미
▲ 7월 3일 진행된 전산장애 모의훈련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3일 4층 전산교육실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전산장애 재난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가상환경에서 전산장애 훈련을 시도한 것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다.
전산장애 훈련과 같은 대규모 집체훈련에는 복잡한 준비과정과 많은 현장 지원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의료기관에서의 훈련은 환자 진료 등 필수적인 업무의 중단 없이 시행해야 하기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가상환경인 ‘디지털 트윈’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했다. 12개 부서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이번 훈련은 가상의 환자와 공간을 활용해 안전한 병원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인적·물적 자원과 시간·비용을 최소화했다.
병원은 지난 2023년 12월 전산장애 대응 지침서를 제·개정하고, 개원 후 첫 외래 전산장애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더 나아가, 이번 훈련에서는 재난 위험도가 높은 전산장애 유형을 다시 선정하고, 가상환경 플랫폼을 접목하는 등 개선된 솔루션을 구축했다.
가상환경 플랫폼은 317개의 진료공간과 6개 출입구를 포함한 병원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했다. 가상환자는 연령과 중증도별 실제 환자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도록 설정하고, 모든 환자의 동선과 진료 현황은 대시보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6개 전산장애 영역과 56개 장애 유형별로 가상 모의훈련이 가능한 환경을 갖췄다.
▲ 가상환경 기반 전산장애 모의훈련 플랫폼
고재욱 재난대응위원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이번 훈련은 중단 없는 병원 운영 환경에서도 재난 대응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 및 훈련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환자안전 및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디지털의료산업센터와 함께 훈련 솔루션을 발전시키겠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해당 모의훈련 솔루션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가상환자·가상병원 기반 의료기술 개발 및 실증연구 사업(연구책임자 박진영 디지털의료산업센터 소장)’의 일환으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