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키우며 알렌의 마음을 봅니다


- 일경장학금과 알렌의 시계 기증한 씨에스개발(주) 윤일정 회장 -





   윤일정 회장(씨에스개발주식회사)은 2011년부터 ‘일경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연세의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총 6억 원, 총 33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일경’은 자신과 아내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붙인 이름이다.

   부부는 25년 전 아내의 모교인 서귀포여고에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기부 활동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 부부는 

   자신들의 성공을 혼자만 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들을 키우는 일에 더 관심을 쏟기로 한 것이다.


  “장학금 받은 학생들이 보내준 감사편지를 읽으면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기부의 보람과 기쁨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도 아마 기부하는 삶을 살아갈 테니,

   기부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거지요.”


   윤 회장은 작년 가을 세브란스병원에 특별한 선물을 하나 남겼다.

   바로 ‘알렌의 시계’라는 이름을 가진 시계탑이다.

   세브란스병원 본관 입구에 세워진 이 시계탑이

   세브란스병원에 오기까지는 2년의 시간이 걸렸다.


  “세브란스병원의 시작인 제중원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알렌 선교사의 회중시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환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계를 봤을 겁니다.

   이 시계탑을 통해 환자와 약속을 지켰던 알렌의 마음을

   떠올리면 좋겠습니다.”